책 이야기

사진 예술 개론

다즐링 O.P. 2012. 8. 29. 21:21



사진예술개론

저자
한정식 지음
출판사
눈빛 | 2007-03-20 출간
카테고리
예술/대중문화
책소개
시각예술 분야의 최신 이론과 경향 그리고 고전적 저작들을 살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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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과 예술이 아닌 것의 차이는 무엇일까? 아마 여러가지가 있을 것이다. 그 중 하나는 예술은 개인에서 개인으로 축적이 되지 않는 다는 것이다. 예술이 반대되는 것, 과학을 예로 들어보자. 과학은 이미 몇 세기 전부터 ''이라는 매우 훌륭한 수단을 통해 세대에서 세대로 전해지고 있다. 이것이 과학의 축적을 낳아서 보다 낳은 과학을 낳고 있다. 이에 비해, 예술은 개인에서 개인으로 축적되지 않는다. 단지, 개인이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해 간다. 따라서 예술은 지극히 주관적이다.


예술 = 주관


예술이 주관적이라는 것은 매우 의미가 크다. 주관적이기 때문에, 여러가지가 인정된다. 어떤 형태의 예술은 개인에게는 예술이지만, 타인에게는 그저 'Object'일 수가 있는 것이다. 예술의 의미에 대한 이야기는 이정도로 하고, 이제 사진에 집중을 해보자.


사진 역시 예술의 한 종류이다. 이것은 이미 지난 세기에 논의가 끝났다. 단지 셔터만 누르면 누구나 만들수 있는 사진 작품에 대해 세계는 에술이라는 이름을 공식적으로 인정한 것이다.


사진 = 예술 = 주관


그 영향인지는 모르겠지만, 우리나라는 사진을 찍는 기계인 카메라가 매우 많은 수가 팔리고 있다. 단지 기록을 남기는 것이라면, 매우 간단한 컴팩트 카메라면 충분한데 비해 많은 수의 DSLR이나 SLR 등이 팔리고 있는 것이다. 그저 기계가 좋아서 산 사람도 있겠지만, 대다수는 사진 예술이라는 것에 조금씩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해석해도 괜찮을 것이다.


문제는 여기서부터 출발한다. 사진이라는 것을 위해서, DSLR을 샀지만 무었을 찍어야 할지를 모르는 것이다. 어떻게 찍으면 예술이고, 어떻게 찍으면 예술이 아닐까? 내가 사진을 할 수 있을까? 등의 여러 고민을 하기 시작한다. 분명 사진의 기법을 말해주는 책은 많다. 하지만 이런 고민에 대해 답해주는 책은 별로 없다. 이 책은 그런 고민에 대답을 해주고 있다.


무엇이 사진 예술인가? 어떤 것이 사진이라는 이름이 붙여지는 예술인가? 만약 사진을 독학으로 하고 싶다면 이 책은 반드시 한 번을 읽어야 한다. 그저 자기가 만족하는 사진만 찍고, 자족할 수도 있다. 하지만, 좀더 높은 수준의 사진을 하고 싶다면 반드시 읽어봐야 할 책인 것이다.


좀 더 높의 수준의 사진??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사진은 매우 주관적이고 만들기 쉽기 때문이다. 주관적인 사진을 배워야 한다는 것은 역설적으로 들릴 수도 있다. 하지만, 많은 대학에 예술이라는 학과가 설치되어 있는 것을 생각해보자. 예술이 주관적인 평가를 받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객관적인 기준을 만족해야 하는 것이 그 이유라고 생각한다. 사진도 마찬가지다. 사진이 주관적인 판단을 받기 위해서는 어떤 기준을 달성해야 하는 가를 알려주고 있다.


둘째, 이 책의 구성이 훌륭하기 때문이다. 이 책의 기본적이 구성은 '필자가 사진에 대해서 설명을 하고, 그것을 보여주기 위한 사진을 보여 준다.' 이다. 따라서, 글로 설명된 내용을 이해하기 쉽다.


셋째, 이 책의 저자가 그 이유이다. 사진이 일본에서 들어온 우리나라는 어느 정도 일본의 사진 풍토가 남아있다. 일본은 사진을 받아들이고, 나름의 방식으로 발전시켰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아직도 그 풍토를 많이 유지하고 있다. 그래서 국전이나, 대전 같은 사진들을 보면 별 차이가 없어 보인다. 이 저자는 그런 풍토에 대해서 부정적인 입장을 하고 있다.다른 종류의 저자들과 다르게 말이다.


요약을 해보자면, 이 책은 사진을 하기위해서 이렇게 생각을 하고 이렇게 찍으라고 설명해주고있다. 다행히 뜬구름 잡는 이야기를 전개하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인 예를 들어가며 설명해주고 있기 때문에 이해하기 쉽다.


만약 이 책을 읽었다면, 사진 디자인을 위하여 라는 책을 읽어보는 것도 좋다.


추천

  • DSLR을 처음 사서 뭘 찍어야 할지 모르겠는 사람.
  • 사진에 관해 배우고 싶은 사람. 
  • 사진과 예술관의 관계를 알고 싶은 사람. 
  • 자신만의 사진을 찾고 싶은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