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2012 네팔 여행

04/10 카트만두를 도착해서

다즐링 O.P. 2012. 7. 2. 16:13

04/10 카트만두에 도착해서

 

필자가 자판을 두드리고 있는 장소는 네팔의 수도 카트만두에서 여행자 거리인 타멜의 한국인 숙소다. 한국인 오너가 운영하는 곳으로 한국인들이 많이 모이는 곳이다. 사실 여행 다닐 때, 한국인들이 많은 숙소를 가급적 피하는 경향이 있었다. 한국인들과 만나서 한국어로 떠들고 있으면 여행의 재미가 반감되기 때문이다. 그것보다 우연하게 만난 장소에서 만나 한국어로 수다 떠는 것이 더욱 재밌다. 하지만 그럼에도 이곳을 숙소로 정한 이유는 정보를 모아야 하기 때문이다. 인도야 2번째 여행지였고, 가이드북을 통해서 많은 정보를 접할 수 있었다. 하지만 네팔은 생각보다 정보가 적다. 환율 문제도 있었고, 트레킹 문제도 있었다. 게다가 비행기 표 역시 구해야 했다.

 

다행히 숙소는 맘에 든다. 아직 네팔 환율에 익숙하지 않아서 가격에 대해서 둔감하지만, 방 상태나 위치 등은 맘에 든다. 무엇보다 방 한 쪽을 차지하고 있는 커다란 창문이 맘에 든다. 네팔 돈으로 230루피 정도 였으니 인도 루피로 150루피 정도. , 계산해 보니 상당히 괜찮은 가격이다. 네팔 물가가 원래 이렇게 싼가, 싶을 정도로 괜찮다. 게다가 숙소 부설 식당에서 한국 음식을 접할 수 있었다. 도전했던 메뉴는 제육 볶음과 참치 덮밥이었다. 제육 볶음은 그야말로 감동이었다. 같이 나온 된장국도 맛있었지만, 제육 볶음과 곁들여서 나온 상추가 제일 압권이다. 네팔에서 쌈을 먹을 수 있을 줄이야. 하지만 참치 덮밥은 생각보다 참치가 적어서 아쉬웠다.

 

끼니를 해결하고 바로 산책에 나섰다. 어제 14시간이나 버스에 시달린 몸이라 피곤했다. 조금이라도 빨리 네팔의 분위기를 느끼고 싶어서 조금 무리를 했다. 다행히 여행자 거리 산책을 생각보다 재밌었다. 델리 빠하르간즈보다 정돈된 느낌인 타멜은 깨끗한 인상이 눈에 띄었다. 길거리마다 소나 개도 없고 쓰레기도 없다. 호객하는 상인들이 있지만 인도 만큼은 아니다. 조용한 네팔의 분위기를 반영하는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

 

여행자 거리 산책을 하면서 재밌었던 점은 특정 가게가 눈에 많이 띈다는 것이다. 여행자 거리 답게 식당이나 숙소, 기념품 점은 당연히 많다. 거기에 쿠쿠리칼을 파는 곳이 많다는 점이 눈에 띄었다. 산악 지방 민족에서 사용하던 칼인데 기념품으로 팔고 있었다. 솔직히 하나 사고 싶었지만, 여행자에게 사치라는 생각이 들었다.



2012/07/02 - [2012 네팔 여행] - 네팔 여행을 시작하며


방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View on 도 잘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