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06 두바이 공항에서
05/06 두바이 공항에서
카트만두에서 플라이 두바이라는 항공사를 통해 두바이에 도착했다.
플라이 두바이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두바이를 기점으로 영업하는 항공사다.
그런 만큼 두바이 도착 방송에서 '플라이 두바이의 집인 두바이'에 온 것을 환영한다고 말한다.
그 방송을 듣는 순간, 집에 가고 싶어졌다.
비행기도 집으로 돌아가는데, 나는 언제 집에 갈 수 있을까?
<4 시간 후>
불과 몇 시간 전의 감상적인 마음은 어딘가로 사라졌다.
지금 나는 멘탈붕괴가 오기 직전의 여행자.
새벽 3시를 넘긴 시간, 좁은 공항 의자에 매달려 겨우 잠에 들었다.
하지만 새벽 4시와 5시 사이에 공항에 울려퍼지는 기도 소리는 나의 잠을 강탈했다.
이건 인도에서 듣던 푸자 소리와 차원이 달랐다.
무려 공항 스피커가 들려주는 스테레오 사운드였다.
오, 알라는 전능하도다.
<3 시간 후>
결국 1시간 못 자고 두바이 공항을 떠난다.
영화 시청 > 충전> 일기쓰기 > 인터넷 > 충전 > 영화 > 충전... 무한 루프를 하며 시간을 보냈다.
눈이 벌가지고 멘탈은 진도 8.9를 기록했다.
게다가 아침부터 맥도날드 세트 메뉴를 먹어주는 식성까지 발휘했다.
기내식도 안주니까 기내에서 실컷 자야겠다.
-플라이 두바이의 집, 두바이 공항에서 -
2012/07/05 - [2012 네팔 여행] - 05/05 네팔을 떠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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