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는 사진에 관한 책들이 정말 많다. 사진을 어떤 마음으로 찍어야 하는지, 어떤 노출로 사진을 찍어야 하는지, 어떤 구도로 찍어야 하는지, 어떻게 후보정을 해야 하는지 등 - 내용도 다양하고 종류도 다양하다. 10년 전에 사진에 관한 책을 찾아보던 상황에 비하면 상전벽해라는 말이 아깝지 않다. 책이 많이 늘어난 것은 좋은 일이지만, 그 중에서는 취사선택이 필요한 책들도 있는 것이 사실이다. 본인이 보고 취사선택 가능하면 무엇보다 좋지만, 부득이하면 타인의 추천이나 리뷰 등을 참고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하겠다. 그런 점에서 위의 책은 사진을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 1
우선 책 제목인 존 시스템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야 겠다. 존 시스템은 1930년대 미국의 사진가 안셀 아담스에 의해서 개발되었다. 이 시스템의 목적은 인화지에 원하는 톤을 재현하는 것이다. 바꿔 말해 촬영에서부터 현상, 인화에 이르기까지 어떻게 하면 원하는 톤의 결과물을 얻게 해주는 시스템이다. 최근 디지털 시대에 들어서 필름에 사용하던 시스템을 언급하는 것이 구태의연할 수 있다. 하지만 그렇지도 않은 것이 현실이다. 2
* 디지털 존 시스템
안셀 아담스의 존 시스템을 디지털로 변환시켜서 사용하는 방법을 말한다. 디지털 카메라의 발달에 따라 일부 작가들 사이에서 필름의 톤을 재현하고자 하는 노력의 일환으로 만들어졌다. 다음과 같은 목적이 있다.
- 필름의 암부와 명부 표현력을 디지털에서 재현시킨다.
- 촬영자가 원했던 톤을 결과물에서 재현시킨다.
국외 뿐만아니라 국내에서도 이 '디지털 존 시스템'에 대한 논문이 발표되고 있고, 아직까지 완벽한 디지털 사진 작업 도구가 개발되지 않은 사실은 '존 시스템'을 배워야하는 필요성을 설명하기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사실 인화지에 원하는 톤을 재현하기 위해 모니터 캘리에 프린터 캘리까지 하는 것을 생각하면 '존 시스템'에 대해 배우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사실 존 시스템에 대한 내용은 '사진학 강의'라는 책에 설명되어 있다. 과연 사진의 바이블이라는 책이라고 하겠다. 하지만 이 책은 사진학 강의에 비해서 좀 더 자세한 설명과 예제가 있어서 이해하기 쉽다.
책의 시작은 존 시스템에 대한 설명이다. 그리고 촬영 당시에 존 시스템을 활용하기 위한 촬영 방법을 담고 있다. 표준 현상을 위한 촬영 방법과 증감, 가감에 대한 촬영 결과까지 설명되어 있다.
책의 중간은 현상 과정에서 존 시스템을 활용하는 법을 담고 있다. 필름 특성 곡선에 따른 톤의 변화를 설명하고 있다. 처음에는 표준 현상과 증감, 가감 현상에 따른 톤의 변화를 이해하기 힘들다. 하지만 이 내용을 이해하고 넘어가야 다음의 인화 과정에 대한 이해가 쉽게 된다.
책의 마무리는 인화 과정에서 존 시스템을 활용하는 법을 담고 있다. 현상과정에서 톤의 변화를 이해했다면 쉽게 이해되는 내용이다. 책은 촬영, 현상, 인화 과정으로 순차적으로 서술되어 있어서 이해하기 쉽다. 또한 흰색 바탕에 깔끔한 편집으로 읽기 쉽다. 예제 사진등도 존 시스템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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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 관한 관심이 남다른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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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시스템에 대해서 배우고 싶은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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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존 시스템을 배우기 전에 사전 지식이 필요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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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름 사진을 시작하고 싶은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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