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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우리가 미처 몰랐던 터키 역사기행 우리가 미처 몰랐던 터키 역사기행저자이종헌 지음출판사소울메이트 | 2013-09-13 출간카테고리역사/문화책소개문명의 발상지 터키로 떠나는 다크 투어리즘! [낭만의 길 야만의...글쓴이 평점 내용 - 우리에게 친국한 나라, 터키에 관한 기행문이다. 다른 기행문들과는 다르게 작가의 깊이 있는 인문학적 소양이 묻어나오는 것이 특징이다. 터키에 있는 문화재들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동, 서양 양쪽의 역사와 상호작용에 대해 알고 있어야 한다. 특히 현재 터키 영통에서 일어난 민족, 종교의 갈등들은 인류 역사에 큰 흔적은 남긴 사건들이다. 안만큼 보인다고, 충분한 역사적 지식이 있다면 터키의 지역명 하나도 의미있게 다가올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시오노 나나미 정도의 디테일은 없지만, 터키를 알차게 여.. 더보기
06/07 터키를 떠나며 06/07 터키를 떠나며 에페수스르 떠나 이스탄불로 돌아왔다. 처음 네팔을 떠나 이곳에 도착할 때가 생각났다. 바뀐 환경에 어찌 어찌 해야할지 모르고 어리버리 하고 있던 때였다. 인도, 네팔과는 또 다른 문화에 쉽게 적응하지 못하던 때였다. 다행히 이스탄불 부터 좋은 사람들을 만나서 재밌게 여행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이스탄불을 떠나 흑해 연안을 도는 동안도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다. 투숙객들을 손님으로만 대접하지 않고 주인으로 대접하는 호스텔 주인들, 처음 보는 사람들에게 과일과 차를 대접하는 사람들, 길을 헤매는 필자에게 30분 정도 시간을 할애하는 사람들 - 이런 사람들 덕분에 여행이 재밌었다. 그리고 카파도키아를 접하게 되면서 터키 여행은 조금씩 변하게 된다. 유적지만 찾던 눈이 아름다운.. 더보기
06/03 실망이야 에페수스 06/03 실망이야, 에페수스 하얀 석회봉을 떠나 셀축으로 왔다. 이곳은 터키에서 최고의 로마&그리스 유적지가 있는 곳이다. 그 이름은 에페수스 - 어딘가 날개 달린 말을 떠올리게 하는 이름이다. 이스탄불, 파묵칼레, 카파도키아와 더불어 터키 관광지 4대 천왕 중 하나이다. 그래서 매년 끊이지 않고 수 많은 관광객들이 이 곳을 찾는다. 덕분에 마을 규모에 비해 교통이 편리하고 숙소도 많다. 그리고 그 만큼 호객꾼들도 많다. 버스에 내리자마자 한국어를 구사하며 달려드는 호객꾼 2~3명을 격퇴하고 숙소를 찾아 나섰다. 10 분 정도 걸어다니다가 가이드북에 소개된 곳에 숙소를 잡았다. 예상보다 싸지 않았지만, 괜찮은 수준이었다. 오후에 이동하느라 피곤했기에 지하에 위치한 도미토리에 짐을 풀고 바로 잤다. 그 .. 더보기
06/02 파묵칼레에서 06/02 파묵칼레에서 드디어 소문으로만 듣던 파묵칼레에 올랐다. 한글로 하자면 석회붕 정도로 불리고 있다. 탄산칼슘 결정으로 이루어진 지형인데, 이 정도 규모는 세계에서도 드물다고 한다. 세월이 겹치고 겹치면서 만들어진 규모도 규모지만, 실제 모습도 아름다웠다. 서로 겹치는 형태로 구성된 연못과 그곳에 담긴 옥색의 물을 보니 이 세상 풍경 같지 않았다. 예전에는 파묵칼레 전역으로 자유로이 출입할 수 있었다. 최근에는 보존을 위한 관리 덕분에 일부 지역만 출입 할 수 있게 됐다. 거기에 신발을 신을 수 없어서 얇은 발바닥이 꽤나 고생이었다. 하지만 하얗게 빛나는 봉우리들과 구름처럼 쌓여있는 풍경을 보면 그런 아픔도 참아낼 수 있었다. 여유가 있었다면 수영이나 하면서 차분히 시간을 보냈겠다. 하지만 점심 .. 더보기
06/01 아프로디아시스 에서 06/01 아프로디아시스 아침에 선배를 만나 아침을 함께 하기로 했다. 9시에 숙소 앞에서 만나기로 한 약속이었는데, 선배가 늦어서 만날 수 없었다. 오전 일정을 어쩔까 고민 하던 중에, 안탈리아에서 만났던 여자분이 아프로디아시스를 추천해줬다. 파묵칼레에 있는 히에라폴리스보다 좋다면, 여유가 있다면 꼭 가라고 말해줬다. 참고로 아프로디아시스는 파묵칼레에서 편도 2시간 정도 걸리는 곳에 있다. 다행히 여러 버스 회사에서 차량을 운행하고 있어서 투어를 고르는 고생을 하지 않아도 됐다. 가이드북을 보면서 욕심났던 곳이기도 했고, 추천도 받은 김에 즉흥적으로 가기로 결정했다. 중간에 인원수가 맞지 않아 취소될 뻔한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무사히 아프로디아시스에 도착할 수 있었다. 아프로디아시스의 특징이라고 하면 .. 더보기
05/31 인연이란! 05/31 인연이란 오늘은 석회봉으로 유명한 파묵칼레로 들어왔다. 이곳은 터키 관광 주요 루트에 속하는 마을로 많은 한국인들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그런 만큼 현지 브로커들 중에서도 한국어를 하는 사람들도 있고, 가게 간판들도 한국어가 많았다. 개인적으로 이런 분위기는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 피하고 있었다. 그러나 파묵칼레는 자연 풍경 뿐만아니라 유적 역시 훌륭하다고 들어서 피할 수 없었다. 피할 수 없다면 즐겨야지 하는 마음으로 가기로 결정했다. 다행히 보드롬으로 들어가는 버스 안에서 콘센트를 이용할 수 있어서 심심하지 않았다. 이제까지 타 본 버스 중에서 가장 맘에 든 버스였다. 보드룸에서 출발한 버스는 데니즐리라는 마을에서 필자를 내려줬다. 이곳에서 파묵칼레까지 30분 정도 버스를 타고 들어가면 된.. 더보기
05/30 유럽의 침실 보드롬 05/30 유럽의 침실, 보드롬 테르메소스에서 그리스&로마 유적지를 접한 감동을 안은 채 보드롬으로 향했다. 이곳은 유럽 사람들이 주로 찾는 휴양지로 유명하다. 특히 여름철 성수기가 되면 마을 인구와 비슷한 휴양객들이 이 마을에 온다고 한다. 휴양객들이 많이 찾는 덕분인지 마을은 아주 깔끔했다. 하얀색과 파란색만으로 칠해진 건물들과 에메랄드 빛 바다가 잘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 같은 곳이었다. 게다가 유럽으로 가는 수많은 페리들이 모여 있어서 그 모습 또한 장관이었다. 원래는 작은 어촌 마을이었다고 하는데, 지금은 그 모습을 상상하기 어렵다. 하지만 보드롬은 여행자들에게 쉽게 다가오지 않는 마을이었다. 아름답긴 하지만, 그 만큼 물가가 비쌌다. 무엇보다 유럽 사람들이 많이 오는 탓에 일부 식당이나 숙소는.. 더보기
05/28 테르메소스! 05/28 테르메소스! 오늘은 안탈리아에서 보드롬으로 이동하는 날이었다. 이스탄불에서 만난 형을 만나기 위해서 밤차를 타고 그쪽으로 이동할 생각이다. 다행히 밤차 시간이 늦어서 오후에 시간이 많이 비었다. 유적지 한 곳 정도는 마음 놓고 방문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문제는 어느 곳을 방문하느냐 하는 것이었다. 안탈리아 근교에 있는 유적지를 꼽으면 테르메소스, 아스펜도스, 셀게, 페르게 등이 있다. 이 중에서 테르메소스는 범위가 광범위하지만 보존 상태가 나쁘다고 들었다. 아스펜도스는 극장이 완벽하게 보존되어 있지만 다른 것은 별다른 것이 없다고 들었다. 셀게와 페르게는 박물관에 관련 유물을 많이 본 상태였다. 결국 아스펜도스를 가느냐 테르메소스를 가느냐 하는 딜레마 였다. 이 난제 앞에서 숙소에서 체크 아.. 더보기
05/26 안탈리아를 향해서 05/26 안탈리아를 향해서 카파도키아의 아름다운 자연을 뒤로 하고 안탈리아로 왔다. 여전히 밤 버스를 타는 힘든 일정이지만, 지치지 않은 몸이 너무 감사했다. 이래서 여행은 젊을 때 하라고 하는 건가 싶었다. 안탈리아부터는 지중해 연안에 속하는 지역이다. 이전까지 터키의 유적지 대부분은 비잔틴 제국과 이슬람 제국의 흔적이 묻어났다. 하지만 이곳부터는 그리스, 로마의 흔적이 묻어난다고 하니 기대가 컸다. 그리스, 로마 문명이 인류에게 끼친 영향은 그야말로 어마어마 하다. 그런 문명을 처음으로 접하는 필자의 마음은 두근반 세근반이었다. 그 첫 관문을 안탈리아로 택한 이유는 두 가지가 있었다. 하나는 이곳의 박물관이다. 규모는 작지만 그리스, 로마 시대의 유물을 충실하게 복원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었다. 사실.. 더보기
05/24 소안르를 찾아서 05/24 소안르를 찾아서 도미토리에서 눈을 떳을 때, 다리가 땡겨왔다. 어제 트레킹의 피곤이 남아있는 모양이었다. 오늘은 주로 차를 타고 이동해야 겠다고 생각했다. 침대가 있는 동굴을 빠져나와 식당으로 향했다. 오늘은 구름이 끼어서 전망이 나빴지만, 여전히 아름다운 괴레메였다. 다행히 숙소에서 먹은 아침은 입에 맞았다. 간단한 뷔페식으로 미네랄과 탄수화물, 단백질을 적당히 섭취할 수 있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공용으로 나오는 차가 맛있었다. 간만에 맛있는 식사를 하고 숙소를 나섰다. 오늘의 목적지로 삼은 소안르로 가기 위해서 였다. 다른 곳은 쉽게 오갈 수 있지만, 소안르는 카파도키아 외곽에 위치해서 이동이 쉽지 않았다. 괴레메에서 아와노스, 카이세리, 우슬리사하르를 거쳐서 들어가는 번거롭기 짝이 없는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