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썸네일형 리스트형 여행의 사고 여행의 사고 둘저자윤여일 지음출판사돌베개 | 2012-11-26 출간카테고리역사/문화책소개어떤 여행을 원하는가 나는 내가 꺼리는 여행을 늘어놓고 싶다. ...글쓴이 평점 1. 일본에 후지와라 신야가 있다면 우리나라에는 윤여일이 있다고 자랑하고 싶다. 2. 알랭 드 보통의 '여행의 기술' 과 비교할만한 책이다. 3. 여행에 관한 저자의 철학은 독자들에게 을 가르쳐 주는데 부족함이 없다. 4. 다만 곳곳에서 발견되는 사회문제에 대한 저자의 고민은 일부 독자들에게 불편할 수도 있다. 더보기 04/29 어느 특별한 하루 04/29 어느 특별한 하루 그동안 ABC 트레킹의 여파로 숙소에서 계속 휴식을 취했다. 게다가 트레킹 코스에서 만났던 사람들과의 뒷풀이의 여파로 휴식은 더욱 길어졌다. 그러던 중 어제는 숙소 사장님의 제안에 따라 직원 MT를 따라갔다. 숙소에서 짐을 챙기고 2시 정도에 출발해서 1박하고 오는 일정이었다. 일행은 사장님과 숙소 스태프, 스태프의 자식과 조카들이었다. 거기에 한국인 3명이 포함됐다. 특별히 챙겨야 할 것은 없었고, 침낭에 세면도구만 챙기라고 하셨다. 묵고 있는 방에서 주섬주섬 짐을 챙겨 나오니 마당에 짐이 한가득 이었다. 텐트, 프로젝트, 스피커에 식재료까지 합하니 양이 상당했다. 그 많은 짐을 같이 가는 일행끼리 나눠 들고 숙소를 나섰다. 참고로 숙소는 한 투숙객 분께 맡기신 모양이다. .. 더보기 04/23 트레킹 마지막날! 04/23 트레킹 마지막날! 마지막 트레킹날이 왔다. 마음은 아쉽다고 말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곳에서 마무리가 있어야 다른 곳에도 시작이 있겠다. 오늘은 지누에서 출발해서 나약푸르까지 가는 구간이었다. 길 자체는 그렇게 어렵지 않지만 거리도 있고 그동안의 피로가 축적되어 힘들었다. 오르막길을 올라가는 데 다리가 떨려왔다. 그래도 좋은 풍경에 일행들과 걸어가니 마음은 편했다. 지누에서 출발해서 2시간 정도 걸었을 때, 일행 중 한 분이 다리가 아프다고 하셨다. 원래 연골연화증이 있으셨는데, 그 동안 너무 무리하신 모양이었다. 일단 무릎에 테이핑을 하고 스틱을 드렸다. 조금이라도 무릎의 부담을 줄이는데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다. 그 와중에 그 분이 아파하는 모습을 포터가 중간에 지프를 타고 먼저 내려가라는 제.. 더보기 04/22 트레킹 6일째 04/22 트레킹 6일째 도반에서 새벽에 출발해 밤부에 도착했다. 도반에서 밤부구간은 그야말로 아침식사 꺼리도 안됐다. 좋은 숲길에 걷다보니 기분도 덩달아 좋아졌다. 짧은 호흡에도 알 수 있을 정도로 짙은 숲은 정말 기분 좋았다. 40분 정도에 거쳐서 나홀로 내려온 그 구간은 차분한 산행이었다. 그다음 밤부에 도착해서 식사를 했다. 처음으로 빵과 팬케익을 시켰다. 2개나 시켰더니 아무래도 배가 불렀다. 다음에는 조금씩 먹어야 겠다. 시킨 우유도 반이나 남겼다. 이곳에서 오늘 목적지는 지누다. 촘롱과 시누와 구간으로 가는 죽음의 계단길이 기다리고 있다. 그 뿐만 오르막과 내리막을 오가는 난코스가 기다리고 있다. 그래도 걷는 거리는 제일 짧다고 한다. 오늘도 좋은 산행이 되길 기대한다. 그런 기대랑 상관없이.. 더보기 04/21 트레킹 5일째 04/21 트레킹 5일째 ABC에서 아침을 맞이했다. 지난 저녁은 900다운 자켓 덕분에 추위를 모르고 지냈다. 처음 눈을 뜬 시간은 오전 4시 30분이었다. 예전에 해두었던 알람 시간대로 일어났다. 새벽 5시 정도에 밖에 나가 상황을 보니 구름이 끼고 있었다. 이대로면 일출 때 제대로 된 경치를 감상하기 힘들 텐데. 아침 6시, 레몬차에 네팔 빵으로 아침을 때웠다. 밖에 나가보니 구름이 엄청나게 끼어있었다. 풍경이 절망적이었다. 아침 7시 30분을 넘기니 같이 왔던 분들이 하나 둘 일어나기 시작했다. 그 중에서 3분은 속이 좋지 않아서 식사를 하지 않는다고 하셨다. 옆에서 적당히 수다를 거들며 자리를 함께했다. 그러다 8시를 넘긴 시간에 하늘이 열리기 시작했다. 하늘이 끝내 열리지 않는다면 하루 더 머.. 더보기 04/20 트레킹 4일째 04/20 트레킹 4일째 새벽에 출발하면서 스니커즈에 트위스를 먹은 것이 화근 이었다. 히말라야에서 시켰던 달밧을 반도 넘게 넘겼던 것이다. 아깝다. 돈이 아까운 것이 아니라 재료가 아까웠다. 다행히 뒤에 오던 스페인 친구들이 먹어준다고 했다. 히말라야에서 어제 도반에서 만났던 한국인 7인을 만났다. 어르신들은 어제 도반에서 같이 잤다. 다들 비슷하게 가다보니 비슷하게 만난다. 오늘은 ABC나 MBC에서 잘 것 같다. 데우랄리를 지나 드디어 MBC에 도착했다. 과연 소문대로 극악의 난이도를 자랑하는 길이였다. 초반의 평지를 지나니 눈길과 함께 500m에 가까운 경사가 다가왔다. 게다가 눈앞에서 보였던 눈사태의 공포까지 더하니 대마왕이 따로 없었다. 무엇보다 힘들었던 구간은 눈길 구간이었다. 눈사태위로 만.. 더보기 04/18 트레킹 2일째 4/18 트레킹 2일째 란드록에서 아침 7시에 길을 출발해서 뉴 브리지에 도착했다. 약 1시긴 30분 정도 걸리는 길이였다. 다행히 오늘도 날씨는 맑아서 설산도 잘보이고 풍경도 좋다. 하지만 점심때쯤이면 내려쬐은 햇빛에 괴롭겠다. 넓직한 강위에 철사를 꼬아서 현수를 세우고 나무로 지지판을 댄 뉴 브리지는 이곳의 지명이자 랜드마크다. 실제로 건너보면 스릴감이 상당하다. 아래로는 거친 강이 흐르고 다리는 흔들리기 일쑤다. 게다가 한쪽으로 기울려 있어서 불안감은 더욱 증폭 됐다. 무사히 건너고 나서 감사한 마음에 가방을 내려놓고 잠시 휴식을 취했다. 뉴브리지 이후로는 갑자기 오르막길이 등장했다. 그 동안 내리막길만 걷다가 갑자기 오르막에 오르려니 숨이 턱 막혔다. 다행히 오르막길은 짧았고 곧 마을에 도착했다... 더보기 04/17 트레킹 출발! 04/17 트레킹 출발! 어젯밤에 일찍 잔 덕분에 알람이 울리기도 전에 눈을 떴다. 새벽 4시 40분을 살짝 지난 시간이었다. 세수하고 짐을 챙겨 나섰다. 이른 새벽이었지만 숙소에 있는 로키는 이미 일어나서 움직이고 있었다. 다가와서 꼬리를 흔드는데 정말 반가웠다. 그래, 네가 날 배웅해 주는구나. 돌아오면 맛있는 걸 사 줘야겠다. 숙소에 있었던 동안은 너무 편안했다. 좋은 숙소에서 좋은 형님 만나서 방값도 내지 않고 지냈다. 게다가 먹은 것은 어떤가? 삼겹살에 돼지갈비에, 어제는 과메기도 먹었다. 쓴맛 하나 없이 고소한 과메기였다. 네팔에서는 존재 자체를 의심하게 되는 그전 존재였다. 사장님의 비장의 무기라고 하셨다. 트레킹 다녀와서도 그런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 사실 혼자 트레킹을 나서면서 걱정되는 .. 더보기 04/16 포카라에서 첫 아침 04/16 포카라에서 첫 아침 오늘 아침은 창 밖에서 들어오는 햇빛에 눈을 떴다. 카트만두도 그렇고 포카라도 그렇도 아침부터 이렇게 밝은 햇빛을 마주하면서 잠에서 깨니 기분이 너무 좋았다. 졸린 눈을 비비며 창밖을 보니 하늘도 맑았다. 베일 듯한 파란 하늘이 너무나 반가웠다. 아마 오늘은 안나푸르나도 잘 보이겠다. 포카라 시내에서 보이는 안나푸르나를 찍으러 가야 겠다는 생각에 얼른 일어났다. 옆에서 주무시는 분이 깨지 않도록 조용히 세수하고 문을 나섰다. 아침으로 토스트와 차를 마시고 숙소를 나섰다. 가방에 카메라만 넣고 나섰다. 댐사이드에서 레이크사이드까지 걸어가면서 시내 구경을 했다. 안타깝게도 걸어가는 내내 길가에 건물들이 있어서 설산이 잘 보이진 않았다. 간간히 건물 사이로 보이는 것이 전부였다... 더보기 04/15 포카라에 도착해서 카트만두를 떠나 포카라에 도착했다. 카트만두에서 포카라까지 가는 도로는 그야말로 환상이었다. 인도와 네팔을 통틀어서 가장 좋은 도로였다. 한국의 고속버스가 생각날 정도로 편안하게 타고 왔다. 물론 가끔 도로에 구멍이 있어서 천장에 머리를 박는 여행자들이 있었다. 다행히 필자는 앉은 키가 작아서 머리는 박지 않았다. 포카라에 도착해서 처음 시작한 일은 입산 허가증을 받는 일이었다. ABC 트레킹을 비롯해서 안나푸르나의 일정 구역 이상을 들어가기 위해서는 입산 허가증을 받아야 한다. 게다가 필자는 포터를 고용하지 않고 들어가는 거라 입산 등록도 해야 했다. 입산 허가증은 2000루피 정도고, 입산 등록은 1600루피 정도 였다. 다행히 사무소 직원들은 트레커들에게 매우 친절했다. 허가증과 등록증을 받는 시간.. 더보기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