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운동 연합, 카라(아이돌 그룹 아님), YMCA - 이 3 단체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정답은 3 단체 모두 시민운동을 한다는 것이다. 시민 운동이란
시민들이 자발적이고 자율적인 집단 행위로서, 공익에 이바지할 수 있다고 믿는 특정 대안을 제시하거나, 공익에 해를 끼친다고 생각되는 정책 · 제도 · 관행 등을 제거하도록 다른 시민들을 계몽하고 관계 기관에 자극과 압력을 행사하는 활동이다. 최근에는 시민 단체 또는 비정부 기구(NGO) 활동을 시민 운동과 동일하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네이버 지식백과-
이다. 시민 운동은 정부 기관이 주도하는 것이 아니라 시민들이 주도하여 대안 제시, 정책 비판을 하는 것이 특징이다. 그리고 각 지역과 계층에 따라 다양한 시민 운동이 존재한다. 환경 운동 연합은 환경 보호를 위해 활동하고, 카라는 동물 보호를 위해, YMCA는 지역 문화 발전을 위해 활동한다. 아무래도 공공기관 내에서만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정부 기관 보다는 실생활에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시민 단체가 다양한 분야에서 영향력을 발휘 할 수 있다. 특히 지방 자치제도를 주축으로 하는 (형식상) 우리나라를 비롯한 다른 나라에서는 이 시민운동의 역할이 상당하다. 환경 보호를 위한 캠페인을 한더거나, 모금을 위한 바자회를 연다거나, 소외계층을 위한 지속적인 봉사활동을 하는 등 정부 기관에서 하기 힘든 일들을 지역사회에서 해내고 있다.
이 사회가 좀 더 좋은 방향으로 굴러가는 것 - 상상만 해도 즐거운 일 아닌가. 그래서 필자는 가능하면 능력 닿는 범위 내에서 이런 단체에 가입하여 활동하고 싶다. 비단 필자뿐만 아니라 이 글을 모니터 너머로 읽고 있는 독자도 막연하게나마 시민 단체에 가입하여 작은 힘이라도 보태고 싶을 것이다. 하지만 바쁜 직장 생활에 <Nine to Night>으로 살아야 하는 우리들에게는 쉬운 일은 아니다. 매번 기회가 있어도 참여할 시간이나 여력이 없다는 생각을 핑계삼았다. 남들이 하고 있는 시민 운동에 박수 갈채를 더하는 일이 우리의 임무였노라, 라는 것이 우리들의 슬픈 독백이다.
필자와 같은 소망이 있었고, 위와 같은 고민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번에 소개하는 책에 주목하길 바란다.
<더 나은 세상을 위한 꼼꼼한 안내서>은 시민 운동을 하고 싶은 초보자를 위한 책이다. 제 1부 생각하며 준비하기 에서는 시민 운동을 위한 준비 운동을 알려준다. 제 1부에서는 개인이 용을 쓴다고 해서 세상이 얼마나 바뀔까, 세상은 내가 바꾸고 싶어도 바꿀 수 없는 것이다 같은 생각을 깨뜨리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7가지 토대를 알려준다. 그리고 제 2부 행동하며 참여하기 에서는 돈, 쇼핑, 음식, 개인, 지인, 공동체, 종교, 집, 직업, 매체, 정치, 교통수단, 여행, 단체 등과 관련된 항목에서 어떻게 하면 좀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는지를 알려준다. 각 항목에 대해서는 더 나은 세상을 위한 실천법과 참고할 수 있는 책이나 영화, 홈페이지 등이 설명되어 있다.
참고로 시민 운동이라고 하여 꼭 단체에 가입하여 활동해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 이 책에 소개된 내용은 개인이 가정이나 직장 등에서 혼자서 실천해 볼 수 있는 것들이다. 예를 들어 물낭비를 방지하지 위해 오래된 샤워기 밸브를 교체하자. 쇼핑할 경우에 종이 봉투보다는 천가방을 이용하자 등으로 혼자서도 쉽게 실천할 수 있는 내용들이다.
필자가 생각하기에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읽기 쉽다는 것이다. 요즘 책 트렌드에 맞게 문체도 쉽고 내용도 쉽다. 게다가 세부 항목에 맞춰 내용이 정리되어 있어 짧은 시간에도 각 항목을 읽어볼 수 있다. 그리고 각 항목을 사전식으로 배열하여 찾아보기도 쉽다. 주말에 반나절 정도 시간을 내서 천천히 읽어보거나, 차례를 보고 자신이 읽어보고 싶은 항목만을 골라 읽어도 된다.
하지만 외국 서적 답게, 우리나라 현실에는 조금 맞지 않는다. 특히 책이 쓰여진 미국 실정에 맞게 나온 몇가지 항목은 우리나라에서 적용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예를 들어 정치 부분에서 <선거인 등록>과 관련된 내용의 경우는 <직접 선거>를 취하고 있는 우리나라에는 전혀 맞지 않는 내용이다. 다행히 편집부도 이 점을 염두에 두고 각 항목에 대해서 우리나라 현실에 맞는 실천법이나 책, 영화, 홈페이지 등을 소개해주고 있다.
결론
시민 운동을 하고 싶은 초보자를 위한 충실한 안내서
다만 국내 실정에 맞지 않는 내용 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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