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2014년에 공보의를 지원하신 선생님들을 위한 글입니다. 필자는 2013년에 논산 훈련소(감이 오지 않는다면 링크 클릭!)에서 4주 훈련을 받은 공보의 1년차 입니다. 필자보다 앞서 훈련을 받으신 선배님들이 남기신 글에 많은 도움을 받았기에, 그 뜻을 잇고자 글을 남깁니다. 2013년은 작년에 비해 적잖은 변화가 있었던 해입니다. 2014년에 작년처럼 훈련소를 운영한다는 보장은 없지만, 참고하시면 후회하지 않으실 내용들로 포스팅하겠습니다. 글의 순서는 [물품 준비&입소] - [생활] - [군사훈련] - [훈련 끝나고] 입니다. 이 글은 [군사훈련] 편입니다. [생활]편과 이어지니 읽지 않으신 선생님들은 링크 클릭! 읽으면 스포일러에 해당하니, 원하지 않으신 분은 바로 [훈련 끝나고]를 클릭해주세요.
1. 제식훈련 - 훈련소에 입소해서 가장 먼저 받는 훈련입니다. 차렷, 열중 쉬어에서부터 총과 함께 하는 경례까지 - 다양한 상황에서 군인으로써 취해야 하는 자세에 대해서 배우게 됩니다. 현역들 만큼 빡세게 시키지는 않지만 긴장하지 않으면 조교들에게 얼차례를 받을 수도 있습니다. 훈련 난이도는 ★
2. 사격술 예비 훈련 - 4주 훈련하는 선생님들께서 실제 무기로 잡아 보는 것은 이 사격술 예비 훈련이 유일합니다. 나머지는 모조품으로 대체 합니다. 현역들과 다르게 서서 쏴, 누워서 쏴 정도만 연습합니다. 물론 그 자세 연습하는데 꼬박 몇 일이 걸립니다. 반복되는 연습이 지루할 수도 있지만, 다른 훈련에 비해서 쉬운 편이니 꾹 참고 해봅시다. 훈련 난이도는 ★★
2.1 자세 - 4주 훈련에는 서서 쏴, 누워서 쏴 정도만 연습합니다. 쉬워보이지만, 이 자세를 꼬박 2~3일에 걸쳐서 해야 합니다. 한 마디로 지루합니다. 그리고 팔꿈치나 무릎이 저리기도 하구요. 게다가 훈련 전에 비까지 왔었다면 대략 난감한 상황이 펼쳐집니다.
2.2 실탄 사격 - 군대에서 실탄을 쏠 수 있는 몇 안되는 기회입니다. 영점 조절과 주간 사격, 야간 사격 등의 순서로 진행됩니다. 주간 사격 시 50% 이하의 적중률을 보인 선생님들은 재시를 보게 됩니다. 재시에서 실패하면 삼시까지 갑니다. 주의할 점은 실탄 사격 훈련인 만큼 조교 및 간부들의 긴장도가 최고조에 이른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1년에 몇 번씩 총기 사고가 일어난다고 합니다. 그리고 탄피! 탄피를 잃어버리면 ...... 더 이상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2.3 총검술 - TV 에서 시범 훈련으로 자주 보는 것입니다. 제식 훈련과 비슷하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열심히 따라하면 봐줄만한 정도는 되니 열심히 하도록 합시다. 정말 열심히 따라하면 팔꿈치 까지니까 주의!
4주 동안 선생님들의 친절한 동반자가 되어주는 M16 입니다. 부디 A 급으로 걸리시길 바랍니다. 특히 어깨끈이 고장난 M16이 걸리면 훈련 내내 GG 입니다. | ||
하아.... 총알 없는 총으로 반복되는 자세를 취해야 하는 훈련이라니. 차라리 [각개전투]가 낫다고 하는 선생님도 있을 정도로 지루합니다만, 좋은 자세에서 좋은 사격 점수가 나오니 화이팅! |
3. 경계 - 훈련 일정 상, 경계 훈련은 처음으로 야외 교정에서 시행되는 훈련입니다. 처음하는 외출(?)에 너무 방방뜨지 말고 차분하게 훈련 받도록 합시다. 많이 걷거나 힘든 동작을 해야 하거나 하는 일 없이, 조교들의 시범을 잘 따라하면 됩니다. 훈련 난이도는 ★
3.1 야간 경계 - 불침번 외에 밤에 경계 근무를 따라갑니다. 조교들이 밤마다 돌아가면서 서는 경계에 선생님들이 참여하는 것으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나가서 1시간 정도 서있다 들어오면 되니 그렇게 어렵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조교들과 이야기를 많이 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구요. 물론 장구류를 챙겨야 하는 것이 귀찮기는 합니다. 게다가 날씨까지 춥다면 GG! 하지만 군용 파카는 따뜻합니다. 유일하게 탐나는 군용품!
4. 각개 전투 - 군사 훈련의 꽃이라고 불리는 훈련입니다. 전투 시에 필요한 동작 하나 하나를 배우고, 나중에는 그 동작들을 연속적으로 해봅니다. TV 에서 흔히 보셨던 포복이나 담벼락 넘는 동작 등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그야말로 땅에서 구른다는 것이 어떤건지 배우게 되는 훈련입니다. 훈련 난이도는 ★★★
4.1 각개 전투 - 종합 각개 전투 전에 동작 하나 하나를 배워보는 시간입니다. 어려운 동작들은 아니지만, 체력이 딸리는 선생님들이 많이 힘들어하시는 곳이기도 합니다. 가끔 사고도 일어난다고 하니 몸 조심하면서 훈련에 임하시기 바랍니다.
4.2 종합 각개 전투 - 4주 훈련의 꽃이라고 불리는 훈련입니다. 별 세개는 이 훈련때문에 붙였습니다. 포복, 수류탄 투척, 도하, 사격(공포탄) 등등. 마치 FPS 튜토리얼을 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만, 한 번 돌고 나면 정말 힘들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는 훈련입니다. 만약 열외가 많아서 인원이 부족하다면 하루에 3번 돌 수도 있습니다. 거기에 스타가 격려차 방문한다면?
5. 화생방 - 4주 훈련의 또다른 메인 이벤트입니다. 훈련소 이야기 중에서 가장 많이 구전되고 있는 훈련이 아닐까 합니다. 물론 다짜고짜 방독면 쓰고 CS 캡슐 체험만 하는 것이 아닙니다. 화생반 즉, NCB에 대한 이론 교육과 방호복, 방독면을 사용하는 법에 대해서 배우고 CS 캡슐 체험을 합니다. 체험 도중에 군가를 시킨다거나 하는 행위는 없으니 한 번쯤 체험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훈련 난이도는 ★★☆
5.1 방독면 - 실제 CS 탄 체험은 열외가 생각보다 많습니다. 라식이라거나, 천식, 아토피 등등. 다른 훈련에 비해 열외가 많다는 것을 감안해서 난이도를 책정했습니다만, 훈련에 참여한다고 생각하면 [4.각개전투]보다 힘든 훈련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한번 체험하면 다시는 체험하기 싫은 훈련입니다. 물론 숨을 잘 참으면 어렵지 않습니다. 하지만 정화통 교체하는 동안에 조금씩 마시는게 인지상정입니다. 조교들의 카더라 통신에 따르면 박태환은 [숨을 잘 참고] 멀쩡한 표정으로 체험을 마쳤다고 합니다.
6. 유격 - 현역병들이라면 [지옥]이라고 한다는 그 유격 훈련입니다. 하지만 사고 이후에 위험한 훈련들이 사라져서 유격 훈련 자체는 크게 어렵지 않습니다. 야호, 유격 랜드다~ 다만 훈련 전에 하는 체조가 힘듭니다. 그 놈의 PT 8번!! 훈련 난이도는 ★★
7. 수류탄 - 사격 훈련과 다르게 4주 훈련에는 실제 수류탄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모조 수류탄으로 투척 훈련만을 시행합니다. 모조라고 해도 잘못하면 화상 입을 수 있으니 안전하게 훈련에 임하도록 합시다. 그리고 안전핀! 안전핀 잃어버리면, 실탄 분실과 비슷한 분위기가 연출되니 주의하도록 합시다. 참고로 수류탄 훈련에서 가장 어려운 것은 수류탄 교정까지 가는 과정입니다. 어떤 선생님들은 [행군보다 힘들었다.]라고 평하기도 했습니다. 만약 완전 군장, 경량 군장을 하고 있다면 GG. 이번 만큼은 단독 군장이 진리입니다. 라기 보단 4주 훈련에는 단독 군장이 언제나 진리! 훈련 난이도는 ★★
훈련은 전투다! 라는 구호를 배우게 되는 각개 전투입니다. 대체로 훈련병들은 이 각개전투를 경계로 짬밥을 가르기도 합니다. | 선생님들이 던지게 되는 모의 수류탄입니다. 조교에 따라 미리 안전핀을 제거하고 주는 조교도 있으니 안전핀 유무를 잘 살피도록 합시다. 잘못하면 손안에서 수류탄이 터지는 사태가... | |||||
더 이상 설명이 필요한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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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행군 - 4주 훈련의 막바지 입니다. 주간, 야간 행군을 하면 몸으로 하는 훈련은 거의 끝난다고 보시면 됩니다. 남는 훈련 시간은 수료식을 대비하기 위한 제식 훈련 정도입니다. 게다가 현역들과 다르게 먼거리를 걷지 않고, 훈련소 주변을 돌고 끝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거기에 더해서 단독군장으로 훈련에 참여하면 잉여잉여한 심심한 훈련이 됩니다. 참고로 각 야외 교정에서 돌아올 때, 행군하는 현역들을 볼 수 있습니다. 그들의 눈 빛을 보면 간접적으로나마 실제 행군이 얼마나 힘든지 알 수 있습니다. 훈련 난이도는 ★☆
공보의 훈련소 준비하기 3부인 [군사훈련]편은 여기에서 끝입니다. 군사 훈련에 관한 내용은 [위키피디아]에 공개된 수준의 내용들입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직접 체험 하시길... 4주 동안의 훈련소 생활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다음은 4부인 [훈련 끝나고] 편입니다. 궁금하신 내용이 있다면 댓글이나 방명록을 이용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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