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르질링 썸네일형 리스트형 04/07 짧은 트레킹 04/07 짧은 트레킹 다르질링은 해발 2000m 정도의 고산 지대다. 덕분에 아침부터 저녁까지 안개가 자욱하다. 안개가 자욱한 날은 우박이나 비가 올 확률이 높기에 멀리 돌아다니지 않는 것이 좋다. 그런 연유로 다르질링에 도착해서 2일 정도는 근교만 다녀오는 소극적인 행보를 펼쳤다. 제일 멀리 간 곳이 숙소에서 15분 정도거리에 있는 광장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아침부터 날이 맑았다. 숙소 발코니에서 3번째 산맥까지 보이는 맑은 날씨였다. 처음 보는 맑은 날씨에 '지금이 기회'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르질링에서 가고 싶었던 곳을 꼽으면 타이거힐 일출, 굼 트레킹, 해피 밸리 차 농장 정도다. 타이거힐 일출은 새벽 4시 30분 기상이라는 빡빡한 일정 덕분에 포기했다. 그래서 남은 것이 굼 트레킹과 해피 .. 더보기 04/04 다르질링 이야기 04/04 도도한 여왕님 다르질링은 인도인들에게도 유명한 휴양지다. 덕분에 인도인들의 휴가 시즌인 혹서기가 시즌이다. 다시 말해 지금이 방값이 제일 비싸다는 뜻이다. 필자가 머물고 있는 곳은 더블룸에 400루피다. 개인 욕실인데다가 순간온수기도 있어서 적당한 가격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비수기라면 좀 더 좋은 가격에 머물 수 있을 텐데, 하는 아쉬움도 있다. 다행히 주인이 네팔인이라 사기당할 걱정은 안 해도 될 것 같다. 사실 다르질링을 휴양지로 개발한 사람들은 영국인들이다. 혹서기의 더운 인도 날씨를 이기지 못하고 시원한 곳을 찾아 고지대를 뒤졌다고 한다. 그러다가 발견한 곳이 바로 이곳이다. 게다가 영국인들의 염원이었던 차도 재배할 수 있는 곳이다. 암튼 아름다운 히말라야의 풍광 덕분인지, 차 재배라.. 더보기 04/03 다르질링으로 가는 길 04/03 다르질링으로 가는 길 콜카타에 있는 외국인 기차 예약 사무소에서 재밌는 아저씨를 만났다. 일반 창구와 달리 2시간이나 늦게 여는 외국인 창구를 기다리다가 만났다. 아침 9시에 도착해서 외국인 창구가 열리기를 기다리며 가이드북을 읽고 있는데, 관심 있게 쳐다보는 사람이 있어서 인사를 한 것이 인연이었다. 이러 저리 이야기를 하는데, 대뜸 한국어를 알아보는 것이 아닌가. 알고 보니 예전에 한국을 다녀온 적이 있다고 한다. 그것도 박정희, 전두환 시절에 말이다. 처음에는 농담인 줄 알았다. 하지만 데모, 최루탄,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등의 이름을 능숙하게 주워섬기고 당시의 시대 상황까지 정확하게 알고 있었다. 게다가 유명하지 않은 시골 지명까지 알고 있었다. 순간 벙 쪘다. 최근에는 월드컵 할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