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20 시와스에 도착해서
디브리이로 가기 위한 시와스에 도착했다. 오후 5시에 버스를 타고 장장 12시간을 타고 새벽 6시에 도착했다. 다행히 옆에 있는 현지인이 친절하게 말도 걸어주고, 무선 인터넷 사용법 등을 가르쳐 줘서 그렇게 힘들지는 않았다. 피곤하긴 하지만 숙소를 잡고 들어가서 쉬면 모든 것이 해결될 것 같았다. 시와스가 관광 도시가 아니라 저렴한 숙소가 몇 개 없는 것이 걸리긴 했지만, 거의 비어있다는 가이드북의 설명을 믿기로 했다. 그렇게 당당하게 찾아간 도미토리에서 방이 없다는 말을 들었을 때, 뒷통수가 띵 하고 울렸다. 알고보니 독립 기념 행사 덕분에 저렴한 숙소들이 모두 동이 났다는 것이다. 터키 여행 중, 가장 위기 상황이었다.
버스에서 잠 반숨 자고서 6시 부터 시와스 시내를 3시간 동안 헤맸다. 물론 비싼 호텔들은 어디가 방이 있었지만, 그런 곳을 이용할 수야 없었다. 인도나 네팔이라면 눈 감고 들어가겠지만, 터키 물가는 그렇게 호락호락 하지 않았다. 결국 혼자 돌아다녀봤지만, 방을 못 잡고 다시 처음 갔던 도미토리로 돌아갔다. 일단 그곳에서 주인을 만나 읍소 작접으로 나갔다. 그러자 주인이 터키 청년 한 명을 부르더니, 이 청년을 따라가라고 했다. 그 청년은 시와스 외곽에서 저렴한 숙소들을 수소문 해줬다. 그러기를 30분 정도, 스와스 외곽에서 저렴한 호텔을 잡을 수 있었다. 어찌나 감사하던지.
터키가 비록 물가 비싸고, 교통비도 비싸지만 이런 사람들이 있어서 다닐 맛이 난다. 처음 만나는 사람을 위해서 30분 정도 자신의 시간을 쓰는 사람, 처음 만나는 여행자를 위해서 차와 과일을 내주는 사람. 그런 사람들이 있어서 돌아 다닐 맛이 난다.
- 처음 보는 여행자에게 차와 과일을 권하는 그들 -
방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View on 도 잘 부탁드립니다.
2012/07/09 - [2012 터키 여행] - 05/19 시와스로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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