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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2012 터키 여행

05/19 시와스로 가는 길

05/19 시와스 가는 길

 

트라브존에서 시와스로 가는 길이었다. 시와스를 보러 가는 길은 아니었고, 시와스 근처에 있는 디브리이라는 곳으로 가는 길이었다. 디브리이에는 터키에서 손꼽히는 석조 문이 있다고 한다. 유네스코 세계 유산임에도 찾는 이가 없다고 하니 더욱 기대 됐다. 그런 기대감에 오늘도 힘든 밤 버스를 마다하지 않았다.

 

밤 버스를 타고 가는 길에 휴게소에 들렀다. 매번 들리는 휴게소였지만, 오늘은 특별했다. 휴게소에 학생으로 보이는 현지인들이 많았던 것이다. , 두 명이 아닌 것이 아마 단체 여행을 온 것 같다. 단체를 끌고 있는 선생님 중에서 영어 담당 선생님이 계셔서 이야기를 나눠봤다. 예상대로 학교에서 단체 여행을 가는 길이라고 한다. 바로 내일이 터키 독립 기념일 이여서 아타튀르크 기념 행사로 삼순에 간다고 하였다. 우리나라도 그렇지만 터키 역시 독립기념일은 나라의 큰 행사라고 한다. 요즘은 민족주의적인 운동도 섞여서 있어서 외지인이 보기에 편하지 않은 것이 사실이지만. 이런 사정과는 다르게 학생들은 필자와 사진 찍기 바빴다. 서툰 영어로 포즈를 취해달라고도 하고, 좋아하는 축구팀이 어디인지 물어보기도 했다. 다들 외국에 나갈 기회가 적어서 외국인만 보면 신기해 한다고 하였다. 특히 동양 계열은 더욱 신기하다고 한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영어 선생님과 나누다가, 한국 전쟁 이야기가 나왔다. 자연스럽게 터키의 파병 이야기도 나와서 굽신굽신 거리고 왔다. 당시 국제적인 정세는 제쳐두더라도, 상당 수의 터키 군인이 우리나라에 와서 싸워 준 것은 사실이지 않던가. 내가 지금 누리고 있는 것에 대해서 어느 정도 그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해야 했다



- 시와스 아타튀르크 기념관 - 



2012/07/07 - [2012 터키 여행] - 05/18 수멜라 수도원에서


방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view on 도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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