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 이야기/2012 터키 여행

05/30 유럽의 침실 보드롬

05/30 유럽의 침실, 보드롬

 

테르메소스에서 그리스&로마 유적지를 접한 감동을 안은 채 보드롬으로 향했다. 이곳은 유럽 사람들이 주로 찾는 휴양지로 유명하다. 특히 여름철 성수기가 되면 마을 인구와 비슷한 휴양객들이 이 마을에 온다고 한다. 휴양객들이 많이 찾는 덕분인지 마을은 아주 깔끔했다. 하얀색과 파란색만으로 칠해진 건물들과 에메랄드 빛 바다가 잘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 같은 곳이었다. 게다가 유럽으로 가는 수많은 페리들이 모여 있어서 그 모습 또한 장관이었다. 원래는 작은 어촌 마을이었다고 하는데, 지금은 그 모습을 상상하기 어렵다.

 

하지만 보드롬은 여행자들에게 쉽게 다가오지 않는 마을이었다. 아름답긴 하지만, 그 만큼 물가가 비쌌다. 무엇보다 유럽 사람들이 많이 오는 탓에 일부 식당이나 숙소는 유로로 가격이 책정되어 있었다. 전체적인 물가가 이스탄불 저리 가라 정도였다. 다행히 마을 외곽에 그나마 저렴한 숙소를 잡을 수 있었다. 방이 좁고 주인도 불친절 했지만, 돈을 아낄 수 있으니 감수해야겠다. 이 아름다운 마을에 머물 수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해야 할 일이겠지.

 

보드롬의 볼거리라고 한다면 역시 성 베드로 성이었다. 십자군 전쟁 당시 축조한 성인데, 실제로 십자군 전쟁에 사용한 적은 없다고 한다. 덕분에 성은 완벽한 상태로 남아있다. 그리고 성 내부에 그리스&로마 시대의 유물들을 전시되어 있어서 여행자들의 눈길을 사로 잡았다. 유물의 대부분은 그리스&로마 시대의 도자기와 유리 그릇이었다. 유명한 관광지 답게 박물관 시설 역시 수준이 높았다. 그리스&로마 시대 유물 뿐만 아니라, 십자군의 유믈도 수준 높게 전시해 두었다. 게다가 덤으로 성에서 바라보는 보드롬의 아름다운 풍경도 딸려있었다. 다소 비싼 가격에 가슴이 아프긴 했지만, 나름 만족했다.

 

사실 보드롬에는 머물 생각이 없었다. 그런데 이스탄불에 만났던 자전거 여행자 한 분이 나와 반대 방향으로 돌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카파도키아를 통과할 무렵 지중해 연안이라면 만날 수 있겠다는 연락을 드렸다. 그리고 연락을 주고 받다가 정한 곳이 이곳이었다. 원래는 파묵칼레로 갈 예정이었지만, 조금 돌아서 가기로 했다. 오랜만에 만난 여행자였고 고향 선배에 대학교 선배 분이셨기에 더욱 다시 뵙고 싶었다. 둘 다 핸드폰으로 연락할 수 없는 상태여서 이메일로 연락을 주고받았다. 대충 5시에서 6시 사이에 여행자 정보 안내소에서 만나기로 결정했다.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약속대로 만날 수 있었다. 시간이나 여유가 있다면 같이 여행하고 싶었지만, 시간이 없는 관계로 다시 헤어져야 했다. 아마 한국으로 돌아가면 만날 수 있겠지



- 멀리 보이는 베드로 성 -

- 성채 규모도 훌륭하고 자연 경관도 멋있다. -

- 보드롬은 그리스를 오가는 배들이 자주 드나드는 곳이다. - 



2012/07/10 - [2012 터키 여행] - 05/28 테르메소스!



방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view on 도 잘 부탁드립니다. 

'여행 이야기 > 2012 터키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06/01 아프로디아시스 에서  (0) 2012.07.10
05/31 인연이란!  (0) 2012.07.10
05/28 테르메소스!  (0) 2012.07.10
05/26 안탈리아를 향해서  (0) 2012.07.09
05/24 소안르를 찾아서  (0) 2012.0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