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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2012 터키 여행

05/31 인연이란!

05/31 인연이란

 

오늘은 석회봉으로 유명한 파묵칼레로 들어왔다. 이곳은 터키 관광 주요 루트에 속하는 마을로 많은 한국인들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그런 만큼 현지 브로커들 중에서도 한국어를 하는 사람들도 있고, 가게 간판들도 한국어가 많았다. 개인적으로 이런 분위기는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 피하고 있었다. 그러나 파묵칼레는 자연 풍경 뿐만아니라 유적 역시 훌륭하다고 들어서 피할 수 없었다. 피할 수 없다면 즐겨야지 하는 마음으로 가기로 결정했다. 다행히 보드롬으로 들어가는 버스 안에서 콘센트를 이용할 수 있어서 심심하지 않았다. 이제까지 타 본 버스 중에서 가장 맘에 든 버스였다.

 

보드룸에서 출발한 버스는 데니즐리라는 마을에서 필자를 내려줬다. 이곳에서 파묵칼레까지 30분 정도 버스를 타고 들어가면 된다고 했다. 버스는 많은 편 이여서 걱정 되지 않았다. 다만 점심 먹을 때부터 내리고 있던 비가 걱정이었다. 점점 흐려지는 날씨는 불안감을 늘려주고 있었다. 역시나 파묵칼레에 도착할 무렵, 장대비 같은 비를 만나고 말았다. 서둘러 방수 커버를 씌우고 우비를 입고서야 겨우 안심했다. 필자가 젖는 것은 괜찮지만, 카메라나 노트북이 걱정이었다. 숙소에 들어가서 작동해 보니 문제는 없었다.

 

숙소를 잡고 파묵칼레 시내를 배회했다. 2주 전에 뽑아둔 터키 리라가 거의 떨어져서 ATM를 찾는 중이었다. 그러다가 한 식당에서 눈에 익은 자전거를 봤다. 보드롬에서 만났던 선배의 자전거였다. 알고보니 보드롬에서 데니즐리까지 차를 얻어 타고 왔다고 했다. 일단 만난 것을 반가워하고 담소를 나누고 있었는데, 한국인 여행자 분들이 말을 걸어주셨다. 가족분들이 여행하고 있는 분들이셨다. 그 중에서 아버지 되시는 분이 장기 여행자 출신이셔서 더욱 반가워 해주셨다. 그 가족 덕분에 맛있는 저녁을 얻어먹을 수 있었다. 뜻하지 않게 만난 인연에 감사했다. 저녁을 먹고 담소를 나누다 다들 이동할 시간이 되어서 헤어졌다.

 

그들과 헤어지고 선배와 잠깐 이야기를 나누다가 숙소로 들어왔다. 그 와중에 안탈리아에서 봤던 서양 여자 분을 만났다. 괴레메에서 같은 방을 썼었는데, 안탈리아에서도 같은 방을 썼다. 나름 인연이라면 인연이겠다. 돌아다니는 일정이 비슷한 탓도 있겠지만. 서로 재회를 반가워하며 안부를 묻고 헤어졌다



2012/07/10 - [2012 터키 여행] - 05/30 유럽의 침실 보드롬


방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view on 도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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